남북 통신선 2주만 다시 ‘불통’…김여정 한미훈련 비난(종합)

남북 통신선 2주만 다시 ‘불통’…김여정 한미훈련 비난(종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8-10 20:59
수정 2021-08-10 21: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전 통화는 북한 정상 응답했으나, 오후 5시 정기통화와 시험통화 모두 불통

한국과 미국 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위기관리참모훈련 돌입

이미지 확대
남북 연락채널 복원 2주만에 다시 불통
남북 연락채널 복원 2주만에 다시 불통 북한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통화를 하는 모습. 2021.8.10
국방부 제공
한미 군 당국이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에 대해 강한 비난을 가한 데 이어 남북 통신연락선이 단절됐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복원된 통신선을 2주 만에 다시 ‘불통’으로 만들면서 한미훈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올 후반기 한미훈련 실시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 촉진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담화가 발표된 직후 이날 오전 통화에선 정상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오후에 들어 돌연 연락사무소 정기통화와 군 시험통화에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내일(11일) 오전 다시 통화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문제에 의한 통화 단절인지, 북측의 의도적 통화 단절인지를 더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이미지 확대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10일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A-10 공격기가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2021.8.1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10일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서 A-10 공격기가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2021.8.1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 부부장 담화 이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으로 무력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이한 군사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가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년 1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통신선을 복구했다.

우리 군은 이날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돌입했으며, ‘본훈련’인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은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오는 16일 시작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