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자 14면
서울 모대학 재학생이 여자 예비 신입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대학이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이 대학 관계자는 27일 “대학이 진상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교수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총학생회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가해자 처벌보다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 남학생은 수시합격한 신입생들의 환영회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재학생 모임 웹사이트에 한 여학생이 익명으로 “선배가 정기모임 자리에서 심한 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글을 올렸고, 같은 피해를 봤다는 다른 여학생의 댓글이 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가해 학생은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고 휴학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0-0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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