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습폭우’…곳곳 침수·도로 통제

경기 ‘기습폭우’…곳곳 침수·도로 통제

입력 2010-09-21 00:00
수정 2010-09-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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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경기지역에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져 하천에서 1명이 실종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하남 263.5㎜를 비롯해 부천 241.5㎜, 광명 234㎜, 구리 221.5㎜, 양평 216㎜, 광주 21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14분께 하남시 초이동 남매공업사 인근 초이천에서는 사람으로 추정되는 1명이 하천 물에 휩쓸려 고덕천 방면으로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간당 평균 40~60㎜의 비가 내리면서 부천 고강동 일원 주택.상가.공장 등 270건, 고양 토당동 14건, 김포 운양동 28건, 하남 초이동 58건, 구리시 수택동 135건, 광명시 철산동 152건 등 657여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주택이 침수되면서 광명 152가구와 구리 50가구, 부천 13가구 등 215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학교와 교회 4곳으로 대피했다.

또 도로도 13곳이 침수되면서 통제됐다.

오후 1~7시 사이 고양 덕은동 국방대학원 앞 도로, 팔당댐 부근 군도 16호선 서울방향, 과천 양재방향 광창나들목(IC) 지하차도 등 8개 도로 구간에 물이 차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가 오후 5~8시 사이 재개됐다.

복구작업 중인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나들목(IC) 인근 6번국도와 김포 전호리 제방도로, 남양주 국도6호선 팔당터널 서울방향 등 5개 구간은 오후 10시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다.

오후 1시24분~55분 사이 양주 북한산 송추계곡과 가평 명지산 계곡에서는 등산객 8명과 2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2~3시간 만에 구조됐다.

도와 일선 시군은 이날 오후 경기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배수펌프장 가동, 저수지 방류 등의 긴급조치를 취했다.

기상청은 “강수대의 폭이 좁아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고 22일 오전까지 경기 지역에 30~100㎜의 비가 더 내리겠으니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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