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츠와 소년원생의 ‘아름다운 재회’

폴 포츠와 소년원생의 ‘아름다운 재회’

입력 2011-01-11 00:00
수정 2011-01-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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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한 팝페라 가수 폴 포츠가 한국의 소년원생들에게 한 ‘아름다운 약속’을 지켰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폴 포츠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I Have A Dream 2011 희망나눔 콘서트’를 가졌다.감동적인 선율에 환호한 3천여명의 관객 중에는 ‘깜짝 게스트’가 있었다.

 폴 포츠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초청된 서울 고봉중·고교(서울소년원)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 학생 및 교직원 140여명이 그들이다.

 이들과 폴 포츠의 첫 만남은 석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 10월 앨범 홍보차 내한했던 폴 포츠가 법무부의 초청으로 고봉중·고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특별 공연을 선물하면서 “다음 내한 공연 때는 꼭 초청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번에 지킨 것이다.

 아시아경제신문과 공연기획사인 뮤직컴퍼스의 후원으로 열린 이 공연에서 폴 포츠는 서울 로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 속에 ‘문 리버’ 등 팬들의 귀에 익숙한 영화 주제가를 불러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룬 케빈 컨,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과 함께 환상적인 화음을 선보여 열렬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안양소년원 학생 김모(17)양은 “공연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폴 포츠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렇게 멋진 공연과 함께 새해를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올해엔 꼭 꿈이 이뤄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이귀남 법무장관도 “우리 학생들이 폴 포츠나 케빈 컨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꿈과 희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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