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의식 회복 石선장 환한 미소

“감사합니다” 의식 회복 石선장 환한 미소

입력 2011-03-01 00:00
수정 2011-03-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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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드디어 깨어났다. 그는 아내 최진희(58)씨의 모습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오자 엷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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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이송된 지 한달 만인 28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완전히 의식을 회복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로 이송된 지 한달 만인 28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완전히 의식을 회복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총상 치료를 받고 있는 석 선장은 28일 인공호흡기를 떼어 내고 의식을 회복한 뒤 연거푸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했다. 지난 3일 정신을 잠시 차렸다가 이튿날 인공호흡기를 재삽입한 지 25일 만이다. 또 해적의 총을 맞은 지 40여일 만이다.

석 선장은 며칠 전부터 띄엄띄엄 말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름이 뭐냐고 묻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의 질문에 “석해균”이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그는 아들을 만나자 문득 “해적에게 빼앗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정지시키고, 삼호해운 회사에 연락해서 남은 짐을 확인하라.”고 구체적인 일을 지시하기도 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석 선장이 자발적 호흡 기능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언어 구사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다만 석 선장은 가끔 없었던 일을 이야기하거나 가족 간의 일을 잘못 기억하는 등 혼동 증상을 보였다. 따라서 퇴원일은 예상할 수 없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1-03-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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