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잇는 예비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 잇는 예비 사회적기업

입력 2011-05-03 00:00
수정 2011-05-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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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공모에 ‘공부의 신’ 대표 등 4명 당선

전국 각지 학생들에게 일대일 멘토링 제공, 예술가와 시민을 잇는 신개념 모금 모델, 협동조합을 근간으로 한 도시형 지역공동체 복원, 사회적 기업을 통한 농촌 되살리기 사업.

아름다운 가게가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해 후원하는 프로젝트 ‘뷰티풀 펠로(Beautiful FellowㆍBF)’에 뽑힌 4개 사업이다. 이 단체는 지난 2, 3월 72명의 응모를 받아 5차에 걸친 심사 끝에 지난 3일 결과를 발표했다.

BF는 국내 1호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가 ‘후배’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 단순한 물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쌓은 비법을 전수, 이들이 사업가로서 실제로 성공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대상으로 뽑힌 이들 가운데는 자기주도 학습법 제공 사이트 ‘공부의 신’ 대표로 잘 알려진 강성태(29)씨가 있다.

강씨는 학습법 콘텐츠를 유료로 서비스하는 사회적 기업 ‘공부의 신’을 운영하면서 여기서 쌓은 콘텐츠와 수익을 토대로 저소득층 학생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공신’을 함께 운영 중이다.

강씨는 “아름다운가게가 지금까지 전국에 매장을 세운 방식을 모델로 활용하면 전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로 멘토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석(31)씨는 인터넷을 매개로 지원이 필요한 예술가와 시민을 이어주는 새로운 형태의 모금 방식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업스타트(www.upstart.kr)’에 창의적 프로젝트를 가진 사람이 소개를 올리고 후원금액을 설정하면 이를 본 시민이 후원금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후원자는 금액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독립영화를 후원했다면 영화관람권을 받거나 제작진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는 식이다. 목표 모금액이 채워지면 업스타트 측은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떼 수익을 얻는다.

유호근(36)씨는 스페인의 ‘몬드라곤(Mondragon)’을 본뜬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다양한 업종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 수익을 주민 복지에 쓴다는 사업안을 내놨다.

사회적 기업은 전액 주민이 출자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지역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 수익이 주민에게 환원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전남 구례에서 활동하는 진재선(45)씨는 산나물 등 친환경 지역 특산물 제조업체를 설립, 전국의 아름다운가게 유통망 등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해 귀농하고 싶지만 일자리 문제가 우려돼 선뜻 도시를 뜨지 못하는 인구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진씨는 내다보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이번에 뽑힌 이들은 교육과 복지, 농촌 경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업 활동으로 이바지하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아름다운가게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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