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여고생 벌칙주 마시게한 뒤 성폭행

가출여고생 벌칙주 마시게한 뒤 성폭행

입력 2011-05-12 00:00
수정 2011-05-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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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가출한 여고생에게 게임 벌칙으로 술을 마시게 하고 나서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고교생 정모(16)군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달 3일 오전 4시30분께 경기도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가출한 A(16)양과 B(16)양을 불러 ‘삼육구’ ‘술래잡기’ 등의 게임을 하다 벌칙주로 소주를 2∼3병씩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한 뒤 번갈아 가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오토바이 배달과 폭주족 활동을 하며 서로 알게 된 이들은 A양과 B양이 가출한 사실을 알고 “술을 함께 마시자”라며 모텔로 유인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과 B양은 이후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같은 학교 친구인 C(16)양이 술에 취해 A양의 지인한테서 성폭행을 당할 당시 C양이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A양과 B양은 경찰 조사에서 “C양 소개로 알게 된 정군 등한테 성폭행을 당했다. 보복 차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오빠한테 ‘C양을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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