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가 없어서”… ‘현금인출기’ 절도범 검거

“생활비가 없어서”… ‘현금인출기’ 절도범 검거

입력 2011-05-17 00:00
수정 2011-05-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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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안산에서 노상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훔쳐 달아났던 2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노상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친 혐의(절도) 등으로 김모(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지난 5일까지 수원과 안산, 오산 일대에서 노상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와 공용주차장 무인정산기 돈통 등을 모두 5차례에 걸쳐 훔쳐 3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5월5일과 4월6일 새벽 안산시 고잔동과 수원시 연무동 상가건물 1층 노상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2대를 통째로 훔쳐 기계 안에 담긴 1천200여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김씨는 바닥과 연결된 현금인출기 고정 기둥을 쇠톱으로 자른 뒤 현금인출기를 끌고 가 도로에 세워둔 차량 트렁크에 싣고 도주한 후 공구로 현금인출기를 부수고 현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현금인출기 절도 때는 훔친 차량으로, 안산 사건에서는 렌터카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화성에 있는 특수유리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손을 다쳐 일을 그만둔 후 변변한 직업없이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5월 충북과 경기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현금인출기 절도와 절도미수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범행현장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차량을 특정, 16일 오후 8시50분께 수원의 고시원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충북 음성(3월)과 안성(5월)에서 발생한 현금인출기 절도미수 사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여죄를 캐고 있으며,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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