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백두산 호랑이 2마리 추가 도입

산림청, 백두산 호랑이 2마리 추가 도입

입력 2011-10-30 00:00
수정 2011-10-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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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된 백두산 호랑이 2마리가 국내에 추가로 들어왔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중국 국가임업국과의 산림협력 회의에서 백두산(시베리아) 호랑이 종 보전 노력에 관한 추가 합의가 이뤄져 2마리(암수 1쌍)를 다시 들여왔다.

백두산 호랑이는 1994년 한ㆍ중 수교 기념으로 양국의 우호증진을 상징해 장쩌민 주석이 기증한 1쌍과 2005년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1쌍이 들어왔으나 2세 번식에 실패했다.

올해 산림협력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인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을 위한 양국의 지속적인 상호협력의 결과로 추가 도입이 결정됐다.

지난 26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 호랑이는 2004년과 2005년생 암ㆍ수컷으로 중국 하얼빈의 동북호림원에서 사육된 것이다.

지난 7월 우수 개체를 전문가가 현지에서 직접 선정했다.

중국 동북호림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호랑이 동물원이며 1천여 마리의 호랑이를 자연상태에서 관리하고 있다.

추가도 도입된 호랑이는 금강송을 뜻하는 ‘금강’(수컷)과 ‘금송’(암컷)으로 각각 이름 붙여졌다.

이 호랑이들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11월 1일 인수 인계식을 거처 위탁 사육되다가 2014년 완공될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져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로 키워진다.

이로써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이 다시 가능해 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체결한 양해 각서를 바탕으로 중국 측의 적극적이고도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협력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했다.

호랑이 번식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 생육 환경이 좋아야 한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의 깊은 산을 배경으로 호랑이가 뛰어 놀 수 있는 정도의 공간과 자연 상태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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