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격 단독 범행”…공씨 자백

“선관위 공격 단독 범행”…공씨 자백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15: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씨가 이번 사건은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이미지 확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왼쪽)씨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왼쪽)씨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공씨가 오늘 새벽 조사에서 심경을 바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면서 “공씨는 자신 이외에 윗선이 없는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것이 최구식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젊은 층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보고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범행 배경을 설명했다.

공씨는 “술자리에서 선관위 홈피 공격 같은 농담이 나왔는데 (평소에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강씨 생각이 났다”면서 “이때 디도스 공격을 할 생각이 처음으로 생겼다”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공씨는 10월25일 밤 12시를 전후한 시점에 공격을 실행하라고 강모씨에게 전화로 지시한 이후 함께 술을 마시던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인 김모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했다.

공씨는 테스트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김씨를 룸 밖으로 불러내 “선관위 홈피를 때리삐까예(때릴까요)?”라고 물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김씨는 “큰일 난다. 잡혀 들어간다. 네게 무슨 도움이 되지 않느냐”며 만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공씨는 26일에도 김씨에게 전화해 이런 사실을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공씨는 강씨 일당이 테스트 공격에 성공한 1시40분 이후께부터 강씨와 함께 필리핀에 있던 수하 황씨와 통화하며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필리핀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고 뒷일을 황씨에게 부탁한 후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얘기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5년간 사귄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도 범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 공씨가 통화한 친구 차모씨를 대상으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씨는 범행이 진행되던 26일 새벽에 공씨와 2차례에 통화를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경찰이 이번 범행 과정에서 공모 여부를 눈여겨보는 인물이다.

당일 술자리에 참석한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였던 박모씨,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병원장 이모씨, 변호사 김모씨 등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및 방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내용은 공씨와 박 의장실 전 비서 김씨의 진술이 대충 맞는 부분을 재구성해서 말한 것일 뿐 경찰의 최종적인 판단이 아니다”면서 “자백 내용이 신빙성 있는지 여러 정황과 맞는지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구1)이 22일 청량중학교(동대문구 왕산로 301)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간투자사업(BTL) 준공식’에 참석했다. 청량중학교(교장 박태인)는 1951년 개교 후 70여년만인 지난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교육과정 변화와 학생들의 요구 등을 통한 창의적인 설계를 반영하여 2023년 7월~2025년 7월 약 2년에 걸쳐 교사동 신축,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약 1만 3246.28㎡ 규모로 공사를 준공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울시의회 이병윤 교통위원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교육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청량중 교장 및 학부모, 학생, BTL 시행사 등이 참석했으며 준공건물 시설탐방, 준공식, 테이프 커팅식 등 기념행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위원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서울시 최초로 추진된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 공사 과정에서 교장 선생님 이하 교직원, 학생, 학부모 협조 등을 통해 사업이 원만히 마무리됐다는 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동대문구의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
thumbnail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