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다시 출근하는 기분 어떠냐 물었더니..

곽노현, 다시 출근하는 기분 어떠냐 물었더니..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09: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후 학생인권조례 재의요구 철회할 듯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지 하루 만인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이미지 확대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손잡고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손잡고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곽노현(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19일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손을 맞잡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대영 부교육감과 실ㆍ국장, 과장 10여명은 교육청 현관 밖까지 미리 나와 곽 교육감을 기다렸다. 오전 9시께 교육청에 도착한 곽 교육감은 현관에 나와 있다가 “환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직원들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회색 양복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곽 교육감은 4개월 만에 다시 출근한 소감을 묻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돌아왔습니다. 차분하고 꿋꿋한 마음으로 교육감 업무에 복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하고 공포할지 묻자 “바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앞서 곽 교육감은 오전 8시10분께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조신 공보담당관, 박광수 수행비서와 검은색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교육청으로 출발했다.

밝은 표정으로 집을 나선 곽 교육감은 기자들에게 “다들 수고가 많아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다시 출근하는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고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다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업무 복귀 이후 가장 먼저 ‘학교폭력 근절 대책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의 보고를 받고 수정ㆍ보완할 내용을 지시한다. 교육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TF의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교육감 보고 등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는 ‘서울교육협의회’를 임시 소집해 교육청 간부 및 산하 기관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후 2시에는 서울시의회를 찾기로 했다.

시의회 방문에서 그는 이대영 부교육감이 결정한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하고 조례를 공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이후 퇴근할 때까지 각 부서의 현안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0여개 단체는 이날 오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 후보를 매수하는 것은 돈으로 자리를 사는 파렴치한 행위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범죄행위”라며 “사퇴만이 그가 학생, 학부모, 서울시민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주장했다.

교육청 정문에서는 곽 교육감을 환영하는 단체와 사퇴를 촉구하는 단체가 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였으며, 곽 교육감 출근을 막으려는 일부 시민이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이 일으켜 세우는 촌극도 빚어졌다.

연합뉴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