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女 깔려 숨져… 동승 교사 확인못해
3세 여아가 타고 온 어린이집 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집 차에 의한 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지난 2일 오후 5시 5분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모 아파트 앞길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3)양이 어린이집 승합차(운전사 최모·60)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안전불감증이 빚은 사고였다. 사고는 김양이 자신이 다니던 어린이집 소속 승합차에서 언니(6)와 함께 내려 인솔교사에 의해 어머니(40)에게 인계직후 발생됐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최씨는 김양 자매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차량을 출발했다. 최씨는 김양이 차량에 부딪쳐 넘어진 뒤 앞바퀴에 깔리고 나서야 승합차를 멈추었다. 동승한 인솔교사도 승합차에 남아있는 다른 어린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김양이 차량에 접근하는지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승합차에는 2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 김양이 내린 곳은 아파트 건너편이었고 도로를 건너야 집으로 갈 수 있다. 폭이 6m쯤 되는 이 도로는 중앙선 없이 차량이 교행하며 주변에 횡단보도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2-02-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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