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죽은 3남매, 목사 부부에 맞았다”

[속보] 경찰 “죽은 3남매, 목사 부부에 맞았다”

입력 2012-02-12 00:00
수정 2012-02-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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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유기치사 혐의로 영장 신청 예정

전남 보성의 한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남매가 폭행과 영양결핍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보성읍의 한 교회를 운영 중인 박모(43)씨와 조모(34.여)씨 부부는 감기에 걸린 자녀를 치료하지 않고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지난 1일 감기를 앓던 큰딸(10)과 각각 8살, 5살 난 아들 등 3남매를 잡귀가 붙어 있으니 몰아내야 한다며 이틀간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성경책 잠언 24장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는 구절 등을 따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립수사과학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이들의 위 속에 음식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 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아이들의 병을 낫게 하려고 금식기도를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 부부가 “아이들에게 죽을 끓여 먹였지만 먹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숨지기 전 일주일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중간 부검결과 시신에서 폭행한 흔적이 나오고 위에서 음식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자 박씨 부부를 유기치사 혐의에서 상해치사 혐의로 바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 황석헌 강력계장은 “정확한 사인은 부검이 모두 끝나야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폭행과 영양결핍으로 말미암아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검이 끝나는 저녁쯤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목사 안수를 받지 않고 보성읍에서 작은 교회를 운영 중이며, 감기를 앓던 3남매를 치료하지 않고 숨지자 내버려둔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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