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스마트폰 빼앗고… 매장서 훔쳐팔고… 철없는 10대들

또래 스마트폰 빼앗고… 매장서 훔쳐팔고… 철없는 10대들

입력 2012-04-25 00:00
수정 2012-04-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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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거나 휴대폰매장에 침입해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온 중학생과 가출학생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5일 장물처분책 문모(14)군 등 2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문군 등의 협박을 받아 전화기를 훔친 전모(14)군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촉법소년(14세 미만)인 유모(13)군 등 16명을 소년부에 송치했다.

걍찰은 또 문군 등에게 직접 스마트폰을 산 무역업자 전모(28)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전씨에게 스마트폰을 산 김모(29)씨와 해외판매책 남모(4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문군은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군 등에게 휴대폰을 빼앗거나 훔쳐 오도록 강요해 스마트폰 19대를 상납받은 후 이를 인터넷 중고거래나 직거래로 팔아 4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 등 22명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4명씩 몰려다니며 서울 강북지역 오락실, PC방, 전철역 등에서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거나 휴대폰 매장에 침입해 훔치는 수법으로 모두 21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 수집책 2명은 문군 등과 직거래하거나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1대당 10만~23만원을 주고 총 40대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전씨 등에게 스마트폰 1800여대를 15만~30만원에 사들인 뒤 홍콩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문군 등은 중학교 ‘짱(우두머리)’으로 동급생이나 후배 또는 가출 후 인터넷 메신저에서 만난 전군 등 22명에게 스마트폰을 훔쳐오라고 강요한 후 이를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문군 등 2명은 ‘짱’임을 내세워 스마트폰을 처분한 돈을 거의 독차지하고 60만원 상당의 명품 청바지를 사는 등 풍족한 생활을 해 또래들의 선망이 돼 모방범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문군 등은 청소년피의자나 촉법소년이면 구속이 어려워 조사 즉시 석방된다는 점을 악용, 빨리 조사하고 보내달라고 떼를 쓴 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문군 등에게 스마트폰 40대와 야상점퍼, 후드티셔츠, 나이키 운동화 등을 압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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