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영향에…“백두산 분화 확률 20년 내 99%”

동일본 대지진 영향에…“백두산 분화 확률 20년 내 99%”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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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대 다니구치 교수 연구결과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백두산이 20년 안에 분화할 확률이 99%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니구치 히로미쓰 도호쿠대 명예교수(화산학)는 최근 백두산이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판 운동의 영향으로 분화할 확률이 7년 이내인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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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다니구치 교수는 23일에 열리는 일본 지구혹성과학연합의 학술대회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조만간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남북의 민간 전문가들이 만나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폭발땐 日·러 등 주변국까지 영향

다니구치 교수는 과거의 문헌 기록을 조사한 결과 백두산이 10세기에 대분화를 일으킨 뒤 14∼20세기에 적어도 6차례 분화했으며 분화 시점이 늘 일본에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전후였다는 점을 밝혀냈다. 10세기의 대규모 분화도 869년의 조간 지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14∼20세기의 6차례 분화 연도는 1373년, 1597년, 1702년, 1898년, 1903년, 1925년이다. 분화 규모는 최대일 경우 1980년 미국 서부 세인트헬렌스산 분화와 비슷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그보다 작더라도 일본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다니구치 교수는 예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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