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선물 요구하다 직위 해제 당해
전북 익산의 M 초등학교 교사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선물을 요구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직위해제됐다.전라북도 교육청과 익산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여교사 A(58)씨는 스승의 날 하루 전인 14일 교실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A교사는 선물을 준비한 학생과 준비하지 않은 학생을 분리한 뒤 일장 훈시를 해 나갔다.
”친구들 사이에도 생일이 되면 선물을 주고 받는데 스승의 날에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이 훈시의 주요내용이었다.
당일 A교사는 학생들로부터 6-7개의 선물을 받았으며 스승의 날이 지난 다음날인 16일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던 학생으로부터도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교사는 이에 앞서 학부모 총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A교사는 “받은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익산교육지원청과 전북 교육청은 A교사가 교원으로서 품위를 저버렸다고 보고 학생들과 분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18일 직위해제 조치한데 이어 A교사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익산의 I 고등학교와 전주의 H 초등학교에서도 촌지 문제가 불거져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진행 중인 상태다.
특히 김승환 전북 교육감은 교사들의 촌지 수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반드시 처벌하라고 지시한 상태여서 관련 교사들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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