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조현오 “업무전화가 기밀누설? 납득 안가”

‘소환’ 조현오 “업무전화가 기밀누설? 납득 안가”

입력 2012-05-23 00:00
수정 2012-05-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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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디도스 특검 소환

10ㆍ26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박태석 특별검사)이 23일 조현오(57) 전 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경찰의 디도스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효재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두 차례 하는 등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도스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조 전 청장은 “주무 소관 수석과 업무 관련 전화를 한 게 무슨 기밀누설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또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무력화시키는 중차대한 범죄로 보고 수사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며 “축소ㆍ은폐를 했다면 누가 시킨 건지 명명백백히 특검에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다만 김 전 수석과의 통화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청와대 압력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디도스 특검팀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김 전 수석과 전화통화를 한 경위와 통화내용, 청와대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조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김 전 수석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조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김 전 수석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박 전 국회의장과 함께 기소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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