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대신 전파로 암 진단

방사선 대신 전파로 암 진단

입력 2012-05-30 00:00
수정 2012-05-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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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유방암 환자 임상 착수… 2017년이후 일반암 상용화 기대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없이 전파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조만간 세계 최초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 2017년쯤에는 유방암은 물론 일반암 측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의 6대 암 가운데 하나인 유방암을 3㎓ 대역의 전파를 이용해 영상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동물 임상시험과 의료기기 시험검사를 마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도 받은 상태다. 인체 임상시험 승인은 한국이 처음이다.

3년간 진행되는 이 임상시험에는 국내 유방암 영상의학 권위자인 서울대 문우경·구혜령 교수가 참여한다.

이 진단기술은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38억원을 투입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직경 5㎜ 크기의 초기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해외의 영상진단 기술은 아직 학계의 기초 연구 수준으로, 미국은 다트머스 대학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기초연구를 2000년부터 시작해 2㎝ 수준의 유방암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책임자인 전순익 ETRI 박사는 “영상진단 시스템은 현재는 유방암 진단에 적합하다.”며 “2015년까지 임상시험을 병행해 고정밀 기술을 개발하고 2017년 상용화를 위한 시험과정을 거쳐 신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유방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 진단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 시스템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서 정한 전파의 인체 흡수율 기준보다 약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에서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적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2012-05-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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