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홈피 쥐그림 남긴 범인 잡고보니

정부 홈피 쥐그림 남긴 범인 잡고보니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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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 해킹 고교생 검거...MBC 사내통신망도 침입해 기소유예 전력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를 해킹한 피의자는 10대 고교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6월26일 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에 침입해 메인 화면을 변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침해 및 변조) 등으로 경기도 모 고교 1년생 김모(16)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당시 ‘인천공항 일부 지분 매각’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접하고 매각 주관 기관인 기획재정부 홈페이지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인터넷 검색으로 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english.mosf.go.kr)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후 해킹에 나서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청사초롱을 든 쥐’ 이미지와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 문구가 번갈아 표시되도록 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지난 1월 MBC 노조파업에 대한 사측의 대응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MBC의 사내 통신망에 침입, 메인 홈페이지 문구인 ‘通MBC’를 ‘通MB’로 변조하기도 했다. 김군은 이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 2월과 5월에는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인 방송콘텐츠 판매사 2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은 컴퓨터 전문가는 아니고 사회적인 관심을 초보적인 해킹 수법으로 표현했다”라며 “10대 청소년들이 잇따라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공격하고 있는 만큼 미성년자라도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11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가했던 범인도 고교생들로 드러나는 등 10대들의 해킹 범죄가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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