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웃집 아저씨였다 아동 포르노狂이었다

또 이웃집 아저씨였다 아동 포르노狂이었다

입력 2012-09-01 00:00
수정 2012-09-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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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7세 성폭행 범인 23세 고종석 검거

전남 나주 초등학생 A(7)양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23)은 아동 포르노광(狂)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거가 일정치 않은 고종석이 모텔방이나 PC방에서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은 일본 포르노물을 즐겨 봤다고 진술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종석은 사건 당일인 30일 새벽 PC방에서 A양의 어머니 B(37)씨와 만나 10여분간 게임 이야기 등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술에 취한 고종석은 B씨와 대화 도중 “아이들은 잘 있느냐.”며 안부를 묻기도 해 계획적인 범행 의혹도 사고 있다.

전남 나주의 7세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종석이 31일 경찰에 붙잡혀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고종석은 이날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나주 연합뉴스
전남 나주의 7세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종석이 31일 경찰에 붙잡혀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고종석은 이날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나주 연합뉴스
사건 하루 만인 31일 오후 1시 25분쯤 고종석을 검거한 경찰은 고종석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했다. 고종석은 경찰조사에서 “술을 먹고 정신이 없었다. 술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나주종합병원에서 이날 오후 광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다른 외과수술을 하지 못할 만큼 현재 큰 정신적 충격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아버지는 “정말 착하고 언니 오빠와 잘 지내는 아이였다. 활달하고 똑똑한 아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인근 PC방과 유흥주점 등을 탐문 수사하다 모 PC방 업주로부터 손님 중 한 명이 게임을 하다 새벽 1시쯤 나갔으며, 피해자가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와 비슷하다는 첩보를 받고 고종석이 사용했던 컴퓨터 기록 등을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경찰은 오후 1시 20분쯤 고종석이 자주 가던 순천시 풍덕동 모 PC방에 잠복해 있다 게임을 하러 온 고종석을 붙잡았다. 고종석은 B씨와 PC방에서 자주 만났고 사건 이전에도 몇 차례 A양의 집에 간 적이 있어 집안 구조를 비교적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석은 순천 등지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최근 잦은 비로 일감이 없자, A양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작은어머니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종석은 사건 전날인 29일 저녁 술을 마시고 PC방에 왔다가 다음 날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피해자의 집으로 가 A양을 이불로 싼 뒤 업고 가 130m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종석은 절도죄로 한 건의 벌금 전과만 있을 뿐 성범죄 전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1일 오전 피해자의 집과 범행현장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를 대신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김기용 경찰청장으로부터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치안 강화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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