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찰, 치정 갈등 여성 2명 살해 50대男 검거

성남경찰, 치정 갈등 여성 2명 살해 50대男 검거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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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0일 치정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여성 2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고모(52·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씨는 헤어진 동거녀 A(46·여)씨를 지난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성남시 성남동 한 모텔에서 목졸라 살해하고, 19일 오전 평소 알고 지내던 B(43·여)씨를 상대원동 집으로 찾아가 역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술을 마시고 두 여자와 치정 문제로 각각 다투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18일 오후 10시47분 술을 사 모텔에 들어간 뒤 다음날(19일) 오전 2시27분 나간 것으로 모텔 CCTV 분석 결과 드러났다.

1차 범행 후 고씨는 B씨와 수차례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19일 오전 6시30분께 B씨 거주지 주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집에서 19일 오전 8~9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로 미뤄 B씨가 이 과정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19일 낮 12시36분께 투숙객이 숨져 있다는 모텔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용의자를 특정한 뒤 B씨의 거주지를 파악해 19일 오후 8시50분께 만취한 상태로 B씨의 집에 있던 고씨를 붙잡았다.

당시 집 안에서는 다 마신 상태의 소주 6병과 1.5ℓ 맥주 페트병 2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5년여간 동거해온 A씨 집을 나와 지난 5월부터 성남동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했으나 A씨와 만남은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A씨와 동거하면서도 B씨를 만나는 바람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여자와 다툼이 잦았고 결국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와 A씨는 지난해 12월, 고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각각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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