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베트남 이주여성, 두 자식 안고 투신자살

부산서 베트남 이주여성, 두 자식 안고 투신자살

입력 2012-11-23 00:00
수정 2012-11-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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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이주여성이 아파트에서 딸, 아들을 안고 투신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2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18층 베란다에서 A(27)씨가 딸(7세), 아들(3세)과 함께 뛰어내려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고 남편 B(47)씨가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A씨가 베란다로 두 자식을 안고 뛰어내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휴가중인 B씨는 부산 남구의 본가에서 지내다 이날 오전 북구 자택으로 B씨 아버지와 함께 들어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A씨가 베트남어로 남긴 ‘세 모자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유서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사는 의미가 없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었는데…. 남편과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8년전 베트남에서 건너와 B씨와 결혼한 A씨는 1남1녀를 두고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국적과 이름을 취득했지만 가정불화로 지난 1월부터 이혼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두 자식을 안고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남편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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