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명, 교실서 담배 피우다 홀랑 태워

고교생 3명, 교실서 담배 피우다 홀랑 태워

김학준 기자
입력 2013-10-03 00:00
수정 2013-10-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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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축제 준비를 하던 고교생들이 교실에서 담배를 피다 불을 내 교실을 홀랑 태웠다.

 2일 오후 7시 23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C고등학교 2층 3학년 교실에서 불이 나 도구함, 냉난방기, 텔레비전, 사물함 등을 태워 1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여서 오후 1시쯤 귀가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학교 학생부장 김모(43) 교사는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 타는 냄새가 나서 경비원과 함께 해당 교실에 가보니 연기에 휩싸여 있어 119에 “불이 크게 났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교실 뒤쪽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불이 나기 40분 전쯤 해당 교실에서 1학년 우모(16)군 등 3명이 담배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불이 날 당시 학교 인근에 있던 우군이 학교로 돌아와 흡연 사실을 밝힘에 따라 경찰은 우군 등을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2명은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퇴실했다고 진술했고, 1명은 담배꽁초를 교실 밖으로 버렸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오는 8일 시작되는 가을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늦게까지 교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가 귀가하던 중 3학년 교실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우군 등은 평소 징계받은 적이 없는 학생들”이라며 “호기심에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린 우군 등 2명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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