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회의원들 ‘윤장현 지지’에 반발·비판 확산

광주 국회의원들 ‘윤장현 지지’에 반발·비판 확산

입력 2014-04-14 00:00
수정 2014-04-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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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공천 시도는 구태정치 신호탄…과정의 정당성 확보돼야 “5·18단체, 국회의원들 사퇴 주장…특정후보 지지 ‘역풍’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한 반발·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도 “특정인 지지는 새 정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낙하산 공천 시도는 구태정치 신호탄”이라고 규정했다.

여기에 시민단체와 5·18 관련단체도 가세해 해당 국회의원들을 규탄하는 등 최근 정치사에 전례가 없던 국회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가 역풍을 맞는 분위기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경선에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며 “광주시장 경선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현실적으로 광주시장 낙하산 공천은 있을 수 없다”며 “새 정치를 하자는 당에서 낙하산 공천을 하면 구태정치, 헌 정치를 하자는 것으로서 안철수·김한길 대표의 새 정치 노선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박주선 의원도 “국회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는 하는 것은 코앞에 다가온 경선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을 불러일으킬 게 뻔하다”며 “광주시민이 참여해 축제 속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야말로 새 정치에 부합하고 새 정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은 “지도부 몇 사람이 밀실에 앉아 ‘이 사람을 지지해라’, ‘국회의원들에게 줄을 서라’ 하는 것이 새 정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취약지역, 혹은 현역단체장의 잘못이 현저하게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곳은 경선이 원칙이기 때문에 광주시장은 전략공천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장 경선에 출마한 이병완 전 노무재단 이사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 정치와 민주주의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과정의 합법성인데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과정의 정당성을 짓밟아버렸다”며 “광주의 정치적 기득권을 지키려다 수도권 등 전체 국면의 민심이반을 가져올 수 있는 반민주, 반개혁적인 구시대적 행태를 보인 특정후보 지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전략공천을 관철하거나 조직을 동원해 특정후보를 지지하려는 것 같지는 않고 시민의 뜻대로 경선이 잘 치러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입장이 시민의 의견과 다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경환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관은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 5명이 특정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시민의 권리를 찬탈하려 한 오만하기 짝이 없는 폭거이자 창피스러운 일”이라며 “개혁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아 누군가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한 일이라면 더욱 비정상적이고 반개혁적”이라며 국회의원들의 대시민 사과를 촉구했다.

6·4 지방선거 광주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특정 후보 지지는 불공선 경선의 원인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유감”이라며 “예선이 곧 본선이 될 가능성이 많은 우리 지역의 정치 지형을 고려하면 국회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새정치와 개혁적 공천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18구속부상자회와 5·18공법단체설립추진위원회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의민주주의에서 자신들을 선택해 준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특정인을 광주시장 후보로 지지를 선언한 강기정, 김동철, 박혜자, 임내현, 장병완 5명의 국회의원을 규탄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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