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망사고 낸 후성 울산공장서 합동감식

폭발 사망사고 낸 후성 울산공장서 합동감식

입력 2014-05-12 00:00
수정 2014-05-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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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폭발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울산시 남구 매암동 후성 불산 제조공장에서 12일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이날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소방본부, 울산고용노동지청, 안전보건공단 등은 회사 관계자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에서 감식작업을 벌였다.

당시 폭발은 플랜트 설비인 보일러(LNG 가열버너)를 지난 3월 말 가동 중단했다가 한 달여 만에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버너 안에 있던 LNG(액화천연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 등은 사고 당시 버너 재가동을 위해 가스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버너 내부에 가스가 얼마나 남아있었고 압력은 어느 정도였는지 등 폭발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후성 관계자와 보일러 재가동을 진행한 외부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작업 절차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속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이례적으로 사고현장에 지휘소를 꾸렸다”면서 “인명사고가 잦은 공단지역 폭발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사고 관련자를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오후 6시 27분께 후성 불산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직원 조모(32)씨가 숨지고, 황모(33)씨 등 4명이 다쳤다.

이 공장은 지난해 5월 프레온가스를, 2012년 10월 삼불화질소(NF3)를 각각 누출한 데 이어 이번에 폭발사고까지 내면서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6시 34분께 울산 남구 황성동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위험물 저장탱크 청소를 하던 근로자 3명이 질식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벙커C유를 담는 탱크에서 청소와 부식 방지 코팅작업을 하던 중에 금속세정제인 염화메틸렌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안전보건공단이 채취한 유독가스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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