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가 문화재로 등록됐다고 2일 밝혔다.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는 한국 지질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하자원 탐사에 활용되는 등 지질학과 자원공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된 근대 지질도이다.

1924∼1938년에 제작된 조선지질도(등록문화재 603호)는 축척 5만분의 1의 지질도로, 지질 관련 정보와 설명서, 노두(露頭)와 조사 장면 사진 등 다양한 지질 관련 정보가 수록돼 있어 당시 한반도 자연환경과 지질 노두의 상태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조선지질도에 표시된 각종 광산과 화석 산지에 대한 정보는 국내 부존자원 조사와 지질유산 보존에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로, 지질도가 발행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현재도 인용·활용되고 있다.

이 지도는 지질연 도서관에 19집 전집이 소장돼 있다.

대한지질도(등록문화재 604호)는 1956년 국내 지질학자들이 지질 조사를 통해 제작한 지도이다. 축척 100만분의 1의 지질도로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질별로 채색돼 있다.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오로지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해 조사·발간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질연은 이달 안에 두 근대 지질도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도서관 홈페이지(library.kigam.re.kr)와 지질정보시스템(mgeo.kigam.re.kr)을 통해 서비스하는 한편, 지질박물관에 특별전시코너를 만들어 관람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조선지질도, 대한지질도와 함께 근대만화인 ‘코주부삼국지’까지 3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