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천일’…해고자, 사측에 ‘복직계획’ 요구

‘쌍용차 2천일’…해고자, 사측에 ‘복직계획’ 요구

입력 2014-11-15 00:00
수정 2014-11-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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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가 적법했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은 해고노동자들이 사측에 ‘해고자 복귀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노조원과 종교계,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투쟁 2000일. 함께!’ 기념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차 경영진에 요구한다”며 “이번 달 말까지 징계 및 정리해고자와 비정규직을 비롯해 187명에 대한 복직계획을 내놓아라”고 요구했다.

김 지부장은 “최후의 상황까지 가기 전에 이 자리에서 요구하는 것”이라며 “지난 2천일 동안 우리는 함께하자며 투쟁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내년 1월 새로운 차를 출시한다”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투쟁의 회오리 중심에서 쌍용차가 같이 침몰할 것인지 사측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자본의 흥신소 역할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전태일 열사 44주기날인 11월 13일 사법부는 노동자에 살인을 저질렀다”며 “6년동안 길거리에서 노동자 25명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법부는 최고 ‘갑’인 자본권력을 방어하는 ‘을’임을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념집회는 쌍용차 2천일 투쟁 동영상 시청, 해고노동자 투쟁사, 종교계 연대사 발표, 쌍용차 가족대책위 편지글 낭독,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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