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아에게 교육을’ 초대형 QR 코드 등장

’아프리카 여아에게 교육을’ 초대형 QR 코드 등장

입력 2014-11-26 00:00
수정 2014-11-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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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세이브더칠드런, ‘스쿨미’ 캠페인

26일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100주년기념박물관 앞 광장.

빨간 목도리와 모자를 두른 이화여대 학생 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2개조로 나눠 광장 바닥에 각자 흰색 혹은 노란색 노트를 하나씩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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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관심을’
’교육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관심을’ 이화여대 학생들이 26일 오후 이화여대 100주년기념박물관 앞 광장에서 아프리카 여아 교육을 응원하기 위해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함께 진행하는 ’스쿨미캠페인’의 일환으로 초대형 QR 코드를 만든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이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빈곤, 차별 등으로 교육에서 소외된 아프리리카 여자 아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이번 초대형 QR 코드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은 반기문 총장에게 아프리카 여아 교육 지원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수십 여분 뒤 이 노트들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모여 가로 15m, 세로 10m짜리 학교 모양의 거대한 QR코드로 완성됐다.

그리고 이 곁에는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선생님, 한 권의 책,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라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17)의 말이 적힌 현수막이 놓였다.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의 교육을 위해 펼친 활동을 인정받아 역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지난달 선정된 인물이다.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으로 마련한 플래시몹 행사로, 아프리카 여자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스쿨 미’(School Me) 캠페인의 하나로 기획됐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아직도 전 세계에서 3천500만 명에 이르는 여자 아이들이 가난, 편견, 차별 등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학교에 다니는 여자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잔혹한 납치나 테러가 연이어 일어나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작년 11월 시작된 이 캠페인은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여자 아이들의 자립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취지로 학교 건축, 영유아 보육시설 운영, 위생·보건 프로그램 운영, 교사 지원 등 8가지 ‘맞춤형 활동’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여아 교육은 기본적 권리이자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전 세계 모든 리더들에게 요구한다. 여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행사 과정은 참가자 20명의 인터뷰와 함께 영상으로 만들어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노벨 평화상을 받는 내달 10일 공개될 예정이며, 이날 만들어진 것과 같은 모양의 QR 코드를 통해 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전 세계 지도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이 영상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말랄라 유사프자이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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