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푸른병원 “환자 보름 전 5분 있다 갔는데 억울”

평택푸른병원 “환자 보름 전 5분 있다 갔는데 억울”

입력 2015-06-07 12:45
수정 2015-06-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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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경유(방문)한 병원 중 한곳으로 발표한 평택푸른병원(푸른내과) 측은 “환자가 거쳐 간 지 보름이 지났는데 병원이름을 공개하는 이유는 뭐냐”고 억울해했다.

평택푸른병원 김모 병원장은 “당뇨를 앓는 50대 남성환자가 지난달 23일 몸살증상으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갔다”며 “이후 지난 4일 이 남성이 확진자로 됐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우리 병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50대 남성 확진자는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79세 할머니의 아들로 알려졌다.

김 병원장은 “당시 다른 외래환자가 없었던 관계로 50대 남성 확진자의 진료 및 대기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평택푸른병원은 김 병원장과 간호사 1명 등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병원장은 “지난 4일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를 받자마자 병원 문을 닫았다”며 “메르스 잠복기 14일이 지난 마당에 병원명을 발표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병원장은 “정부 발표 이후 단골 환자들이 잇따라 문의전화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선의의 피해를 본 병원의 이름을 무책임하게 공개해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우리 병원이 속한 의료재단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병원의 잘못이 없는 만큼 내일부터는 진료를 다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그러나 “정부의 발표로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지 걱정”이라며 “게다가 우리 병원이 입주한 빌딩이 여러 병의원이 모인 메디컬빌딩이라 피해를 끼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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