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주인공 두 여고생 “당연한 일…관심 과분해요”

미담 주인공 두 여고생 “당연한 일…관심 과분해요”

입력 2015-10-06 17:02
수정 2015-10-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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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선행으로 SNS 화제 인물 찾아 표창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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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천사 빨간가방 여고생 찾았다
날개없는 천사 빨간가방 여고생 찾았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맨오른쪽)이 6일 인터넷에서 미담의 주인공이 된 성심보건고등학교 2학년 김영희(맨왼쪽), 1학년 최민정양(왼쪽에서 두번째)에게 표창을 전달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모아온 할머니도 표창 전달식에 참석해 고물상까지 손수레를 끌어준 최양에게 고마움을 표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2015.10.6
해운대구 제공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오히려 과분합니다.”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두 여고생은 미담의 주인공이 된 것을 오히려 쑥스러워했다.

부산 성심보건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최민정(16) 양과 2학년 김영희(17) 양은 6일 해운대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두 학생 가운데 최양은 지난달 18일 부산 해운대구 선수촌로에서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끄는 영상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파란색 가방을 메고 손수레를 끄는 여고생 뒤로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고마운 표정을 지으며 뒤를 따르는 모습이 담겼다.

무거운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여고생이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이다.

한 시민이 촬영한 이 영상을 누리꾼들이 ‘날개 없는 천사를 찾아달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 나르기 시작하면서 최 양이 화제의 인물이 됐다.

한편 김양은 지난 4월 ‘빨간가방 여고생’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유명인사가 됐다.

김양은 부산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일 뻔한 남성을 보고 뛰어들어 남성을 보호하면서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큰 소리로 외쳐 만취 운전자를 검거하는데 활약했다.

사람들은 당시 빨간 가방을 멘 김양의 모습에서 착안해 ‘빨간 가방 여고생’이라고 불렀다.

해운대구는 2건의 미담 사례의 주인공을 추적해보니,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선후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한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요즘같은 각박한 세상에 어린 학생들의 선행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며 “꼭 찾아서 칭찬을 해줘야 겠다고 생각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표창장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모아온 송순남(88) 할머니도 표창장 전달식에 직접 참석해 고물상까지 손수레를 끌어준 최양에게 고마움을 표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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