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1000억 주면 국가 헌납”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1000억 주면 국가 헌납”

입력 2015-10-09 21:47
수정 2015-10-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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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으로 평가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52)씨가 1000억원을 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은 문화재청이 발견 당시 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고 얘기해 왔으니 10% 정도만 지급한다면 헌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얘기가 잘못 전해져 마치 내가 1000억원에 팔아먹겠다고 알려졌는데 그런 뜻은 아니다”라며 “헌납 주체는 나고 최소 9000억원 이상 내가 헌납하는 게 된다”고 강조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을 물으면 뭐라고 얘기하겠느냐”며 “돈을 줄지 안 줄지도 가봐야 아는 것인데”라고 했다. 보존 상태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씨는 해례본을 낱장으로 분리해 보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3월 26일 그의 집에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골동품, 고서적이 집과 함께 탔는데 당시 해례본 일부도 불에 타 사라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상주본은 국보 70호로 지정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간송미술관 소장)과 같은 판본이고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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