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에서 봤던가” 비정규직과 임금협상 교육공무원 ‘막말’

“나이트에서 봤던가” 비정규직과 임금협상 교육공무원 ‘막말’

입력 2016-03-31 17:30
수정 2016-03-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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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임금 협상하던 대표 교섭 사무관 막말…도교육청 산하기관 인사 발령

충북도교육청 관계자가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와의 임금 협상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며 전날 오후 2시께 양 기관이 임금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도교육청 A 사무관은 연대회의 측 관계자에게 ‘무식하다’, ‘어린애처럼 말한다’,‘노래방에서 봤던가 나이트에서 봤던가’ 등의 발언을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업무를 담당하는 A 사무관은 도교육청 대표 교섭위원으로 임금 협상에 임하고 있다.

연대회의 측은 “90% 이상이 여성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성차별적 사고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A씨를 즉각 파면하고 업무에서 배제해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A 사무관은 “협상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 사무관의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교육청은 그를 교섭에서 배제하고 도교육청 산하기관으로 발령내는 인사 조치를 했다.

연대회의는 “교육청의 신속한 조치가 양측간 무너졌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도교육청과 연대회의는 정기상여금과 급식실 근로자 급식비 징수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지난해 1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협상하고 있다.

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5명은 지난 28일 협상이 결렬되자 총파업을 예고하며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농성 중이다.

연대회의는 전국 공공 운수사회서비스 노조,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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