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모범운전’ 여성 플로리스트가 300m 난폭운전한 까닭

‘10년 모범운전’ 여성 플로리스트가 300m 난폭운전한 까닭

입력 2016-04-28 09:49
수정 2016-04-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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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정거에 거래처 납품용 꽃 작품 와르르…끼어든 차량 사진 찍으려고

이번 달 15일 오후 4시께 부산에 사는 플로리스트인 김모(33·여)씨는 그동안 만든 꽃 장식품을 차량에 싣고 가게를 나섰다.

경남의 한 거래처에 납품하러 가는 길이었다.

부산 동래구 안락지하차도를 앞두고 1차로를 달리던 김씨는 앞차의 급정거에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급정거로 조수석에 실어놓은 꽃 장식품이 와르르 쏟아졌다.

정성껏 만든 작품 일부는 부서져 납품하기가 곤란한 지경이 됐다.

3차로를 달리던 스포티지 차량이 지하차도에 진입하려고 갑자기 2차로로 차선 변경하자 엉뚱하게도 1차로에서 운행하던 김씨의 앞차가 속도를 줄였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급정거를 유발한 차량 번호와 운전자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포티지 차량을 뒤쫓았다.

김씨는 진로변경이 금지된 지하차도에서 차선변경을 하고 상향등을 켜며 300여m를 뒤따라갔다.

김씨는 교차로 앞에서 멈춰선 차량의 앞을 가로막은 뒤, 차 안에서 스포티지 차량 번호판과 운전자를 카메라로 찍은 뒤 신호를 위반해 현장을 떠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납품용 꽃 장식품이 파손돼 화가 났다”며 “급정거를 유발한 차량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뒤쫓아갔는데 결과적으로 잘못한 행동”이었다고 난폭운전을 시인했다.

운전경력 10년의 김씨는 그동안 별다른 적발 사항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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