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복구작업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동반한 폭우로 최악의 수해를 겪은 울산시 중구 우정시장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8일에도 울산에 비가 내렸다. 2016.1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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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이제 막 복구작업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다시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생기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울산에는 7일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뒤 소강상태를 보이다 8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오고 있다. 가늘게 내리던 비는 간간이 굵은 빗줄기로 변하면서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내린 비는 15.4㎜로 아직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울산에는 오후까지 모두 30∼70㎜, 해안이나 산간에는 최대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울산시는 일단 수해 복구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가 오는 중에는 작업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자칫 다른 안전사고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상가시장,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등 복구가 시급한 곳도 일단 작업이 중단된다.
전날 흙탕물을 씻어 밖에서 말리던 가재도구들도 모두 다시 실내로 들여놨다.
다만 지하층에 고인 물을 양수기로 빼내는 일 등 일부 작업은 진행된다.
조금이라도 더 빠른 복구를 원하는 피해 주민과 상인들은 그저 비가 빨리 그치기만을 바라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내려 단시간에 강수량이 집중되지만 않는다면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비가 오는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조치와 복구작업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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