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구제역까지’…연천, 2011년 사태 재연에 망연자실

‘AI에 구제역까지’…연천, 2011년 사태 재연에 망연자실

입력 2017-02-08 15:42
수정 2017-02-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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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농가 절반이 우제류 살처분…“피해 확산 막기 위해 총력”

경기도 연천군 축산농가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I와 구제역이 동시에 발병, 엄청난 피해를 본 2010∼2011년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 40분께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의 한 젖소 사육농장에서 젖소 10마리가 침 흘림, 수포 발생 등의 증상을 보여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밀검사 결과는 9일께 나올 예정이다.

아직 확진은 아니지만 해당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14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방역대에는 19개 농가가 발굽이 2개인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529마리를 사육 중이어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연천군은 지난달 12일 연천읍 상리의 한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병, 닭 8만5천 마리를 땅속에 묻었다.

이후 연천군에서 AI가 추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AI는 전국적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AI가 종식되기도 전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연천군 축산농가는 2010∼2011년 겨울 AI와 구제역이 동시에 발병,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AI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구제역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젖소, 한우, 돼지, 염소, 사슴 등 축종을 가리지 않고 농가 절반가량이 가축을 살처분하는 아픔을 겪었다.

연천군 관계자는 “AI 사태가 끝나기도 전에 구제역이 발생, 축산농가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반경 3㎞ 이내에서 정밀예찰과 백신 보강접종을 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천군에는 젖소 1만500마리(177농가), 한우 5천928마리(230농가), 돼지 10만5천마리(74농가), 염소 100마리(1농가), 산양 800마리(16농가), 사슴 85마리(4농가) 등 12만2천413마리(502농가)의 우제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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