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뒤 온다던 버스가 눈앞서 ‘휭’…못 믿을 버스도착정보

10분 뒤 온다던 버스가 눈앞서 ‘휭’…못 믿을 버스도착정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2-18 07:16
수정 2018-02-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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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노후 심각, 교체사업 확대

인천 송도에 사는 정모(38)씨는 출근 때 버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본인이 타고 갈 시내버스가 언제 가까운 정류장에 도착하는지 스마트폰 앱의 버스 도착정보를 보고 확인하는데, 틀린 정보가 제공될 때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버스가 10분 뒤에 온다는 도착정보를 확인하고 정류장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을 때 난데없이 그 버스가 나타나 무정차 통과를 하는 바람에 강추위에 떨며 다음 버스까지 20분을 더 기다리다가 지각한 일도 있다.

또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BIT) 화면에 ‘잠시 후’ 도착한다는 버스가 갑자기 ‘정보 없음’으로 바뀌어 택시를 잡아탔는데 그제야 버스가 택시 뒤로 도착한 모습을 볼 땐 화가 치밀었다.

인천에서 이처럼 버스도착정보 오류가 잦은 것은 노후한 시스템 때문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버스정보안내 무선 네트워크망은 2006년 도입한 2G망을 사용하고 있고, 인천 버스 안에 장착된 단말기 2천646대도 대부분 10년 이상 된 것이다.

버스 내 구형 단말기는 자기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2G 네트워크망은 통신 불량인 음영지역이 많은 탓에 버스 도착정보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 실정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인천에는 전체 5천810개 정류장 중 2천99개 정류장(36.1%)에만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마저도 시스템 다운으로 아예 꺼지거나 먹통이 될 때도 적지 않다.

버스 도착정보 오류 때문에 민원이 빗발치자 인천시는 올해 19억3천만원을 들여 네트워크망과 단말기 교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망은 2G에서 LTE 급으로 교체해 음영지역을 줄이면서 버스도착정보 수집률을 현재 85%에서 95%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버스 내부 단말기 70대를 신규로 설치하고 낡은 단말기 80대는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 때문에 노후 단말기를 한꺼번에 모두 신형으로 바꾸긴 어렵다”며 “하지만 꾸준히 사업을 지속해 버스운행정보의 품질을 높여 승객 편의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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