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치안활동…서울 절도·전국 교통사고는 작년대비 감소
경찰청은 설 연휴에 살인미수 사건 1건과 방화 사건 1건이 있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아내가 시댁에 가지 않고 외도를 한다고 의심한 남성이 아내 얼굴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됐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서는 50대 남성이 내연녀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고 내연녀 자녀가 있는 방 안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검거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살인과 살인미수 사건이 한 건씩 더 있었다.
지난 7일 인천에서 한 남성이 부부싸움을 벌이다가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 이 남성은 택시를 타고 달아났으나 인천 서부경찰서와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협조해 붙잡았다.
같은 날 서울 은평구에서는 60대 남성이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 동반 자살을 하려고 부인과 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검거됐다.
경찰청은 지난 5일부터 18일 사이 2주간 설 명절 특별 치안활동을 펼친 결과 이 외에는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설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과 금융기관의 보안시설 취약 요인을 진단하고 범죄·재난 대비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하는 등 지역 안전망을 재점검했다.
특히 서울지방경찰청은 설 연휴 동안 집을 비운 가정을 노린 절도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인력 5천590여명과 자율방범대 등 5천1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순찰활동을 펼쳤다.
이 결과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서울 지역 침입절도 사건이 28% 감소했다고 서울경찰청은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명절에 가정불화나 가정폭력이 우려되는 ‘재발 우려 가정’ 1만1천992가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위기가정 941가구를 집중 관리해 사고를 예방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치안·안전을 책임지는 강원 평창·강릉·정선경찰서에는 지역경찰·형사·교통 등 인력을 추가 배치해 범죄 예방 및 교통관리를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찰은 명절 기간 전국 고속도로에 졸음운전 예방 및 위험·얌체운전 집중단속 활동을 펼치는 한편, 암행순찰차·헬기·드론 등을 배치해 소통 위주로 교통을 관리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과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15% 줄고 부상자는 약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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