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운전기사 “김학의, 성접대 여성 오피스텔로 데려다줬다”

윤중천 운전기사 “김학의, 성접대 여성 오피스텔로 데려다줬다”

곽혜진 기자
입력 2019-10-01 17:50
수정 2019-10-01 17: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1억 6000만원대 뇌물수수·성접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5.16 연합뉴스
1억 6000만원대 뇌물수수·성접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5.16 연합뉴스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 접대 및 금품 제공 등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차관의 공판에서 윤중천씨의 전 운전기사였던 A씨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A씨는 2006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윤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A씨는 “윤씨가 피고인에 대해 ‘검찰에 있고 나중에 크게 되실 분이니 신경 써서 잘 모시고 깍듯하게 대하라’고 말했다”며 “(윤씨가 김 전 차관과) 통화할 때도 ‘학의 형’이라고 (친근감 있게) 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원주 별장에는 피고인과 함께 간 적이 없으나 성 접대 관련 여성의 오피스텔에는 여러 차례 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윤씨의 지시를 받고 현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윤씨 사무실에서 받아왔으며 윤씨가 이 봉투를 김 전 차관과 만나는 자리에 가져갔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 그는 “윤씨가 당시 사건들에 휘말린 게 있어 그것 때문에 피고인하고 통화했다고 짐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전 차관 측은 A씨 진술에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윤씨는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김 전 차관에게 총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여성 A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협박해 김 전 차관과의 성관계를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성 접대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했다.

재판부는 추가 증인신문과 피고인 신문 등을 마친 뒤 이달 29일 재판을 종결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