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간호사, 군 입대도 미루고 코로나19 최전선 자원봉사

새내기 간호사, 군 입대도 미루고 코로나19 최전선 자원봉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04 14:52
수정 2020-03-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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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미루고 코로나19 자원봉사
입대 미루고 코로나19 자원봉사 경북 포항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는 정민균(가운데)씨가 지난 3일 다른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초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정씨는 애초 4월로 예정된 입대를 7월로 미루고, 코로나19 환자 치료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2020.3.4
울산과학대 제공
대학 간호학과를 갓 졸업한 20대 남성이 입대를 미루고 곧바로 코로나19 의료 자원봉사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과학대에 따르면 지난달 이 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정민균(24)씨가 2일부터 경북 포항의료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정민균씨는 지난 1월 치러진 ‘제60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 4월에 전문의무병으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환자가 급증하자 입대를 7월로 미루고, 대한간호협회에 환자 치료 봉사를 신청해 포항의료원에 배정받았다.

그는 2일 오후 교육을 받은 데 이어 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정민균씨의 업무는 음압병실에서 확진자의 체온과 혈압을 측정하고, 식사 배달, 병실 청소, 검체 채취 등이다.

환자를 직접 대하는 최일선에서 일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작지 않지만 정민균씨의 가족들도 그의 뜻깊은 결정을 기꺼이 응원했다고 한다.

정씨는 “입대 전까지 친구들도 만나고 여유를 좀 가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보면서 내 작은 능력과 힘이나마 보탠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자원했다”면서 “아버지께서도 ‘고생이 많겠지만, 보람된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재학 중 병원으로 임상 실습을 나갔을 때 응급실 간호사들의 열정과 긍정적인 태도가 멋있었는데, 군 전역 후에는 나도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면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가 되고자 입대 전까지 포항에서 최선을 다해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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