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왜 거기에… 복지부 추석 포스터 비판 봇물

장관이 왜 거기에… 복지부 추석 포스터 비판 봇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10-04 22:36
수정 2020-10-0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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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시기에 장차관 홍보” 쓴소리
대변인 “물의 일으켜 송구스럽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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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박능후 장관이 서 있는 이 포스터를 두고 ‘얼굴 없이 노력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생각할 때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박능후 장관이 서 있는 이 포스터를 두고 ‘얼굴 없이 노력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생각할 때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장차관의 전신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보건복지부의 추석 인사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복지부가 4일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디자인이 문제가 돼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 또는 영상 게시물을 만들었고 금년에도 이와 같은 취지로 작성한 카드였다”며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자는 메시지를 다양한 수단을 통해 홍보하고 있어 이를 간단한 카드뉴스로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뉴스는 대변인실이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 예산을 쓰지 않았고, 포스터를 인쇄하지도 않았다”며 “복지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는 간단한 카드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복지부 페이스북 등에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이 각각 등장한 추석 포스터를 게시했다.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쉼 없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평이한 내용이었지만, 장차관 홍보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쓴소리가 제기됐다. 해당 포스터를 올린 페이스북 등에는 ‘얼굴 없이 노력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생각할 때 부적절한 처사’, ‘출마용 포스터’, ‘세금 낭비’라는 댓글이 달렸다. 복지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연휴에 문 여는 병원·약국’, 노부모님을 위한 치매상담콜센터 등 정보 공유성 포스터를 제작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10-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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