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몸만 나왔는데… 막막합니다”

“빈손으로 몸만 나왔는데… 막막합니다”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10-09 19:39
수정 2020-10-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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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재 피해주민들 대책 호소
울산시, 간담회 열어 신속한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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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오후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오후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아무것도 없이 빈손에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울산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로 피해를 본 입주민들이 9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신속한 피해 대책을 호소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남구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현장 인근에서 피해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수십명은 빠른 피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주민은 “당장 월요일부터 일해야 하는데, 집에 두고 온 휴대폰과 차를 꺼낼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장 밥을 해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며 “가재도구라도 좀 지원해줬으면 라 요청했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 하루 전날 소방 점검을 했는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안전 여부를 확인해 주민들이 건물에서 차나 물품을 가져올 수 있는지 검토하고 대피소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임대주택 주거지원과 이재문 구호지급 등의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소방 점검 결과를 받아 이상 여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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