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허리 숙이고 침 뱉었다”··성폭행범 잡은 ‘습관’

“90도 허리 숙이고 침 뱉었다”··성폭행범 잡은 ‘습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20 16:08
수정 2021-01-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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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성폭행범 잡은 ‘독특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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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사라진 남성을 추적하던 경찰이 남성의 흡연 스타일을 보고 용의자를 검거했다.

20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A씨(23)가 10일 구속 수감됐다.

A씨는 지난 4일 모바일 채팅 앱에서 알게 된 여성을 안양에 있는 한 건물 계단에서 폭행한 뒤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단서가 많지 않았다. A씨가 범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피해자와 익명 채팅 후 계정을 탈퇴해 대화 기록도 자동으로 삭제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장소 인근의 CCTV를 분석해 A씨의 거주지를 추정했고, 3일간 잠복에 들어갔다.

경찰은 CCTV 영상 속 A씨의 독특한 흡연 습관을 토대로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A씨는 담배를 피울 때 90도 인사하듯 허리를 숙이고 침을 뱉었다고 한다.

한편 경찰조사에서 피해자와 만났던 사실을 인정했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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