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만에 최악의 황사…오늘 우리나라도 덮친다

중국 10년만에 최악의 황사…오늘 우리나라도 덮친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3-16 08:50
수정 2021-03-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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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10년 만에 최악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中 베이징, 10년 만에 최악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찌푸린 채 누렇게 덮인 먼지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베이징 등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고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 중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 이 황사는 16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한반도에 유입될 전망이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베이징 ‘누런 하늘’…눈 뜨기 힘들 정도
오늘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 끼칠 전망
수도권 등 11개 시·도에 ‘관심’ 단계 발령
중국에서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이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누렇게 덮인 가운데 중국발 황사가 16일 오전 국내도 덮친다.

기상청은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해5도를 중심으로 아침과 오전 사이 서쪽 지역에 황사가 관측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전날 중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지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15일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사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강한 바람과 함께 닥친 황사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영향으로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국과 가까운 서해5도와 강원 영동 북부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당 백령도 145㎍, 속초 125㎍이다.

황사는 점차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오전 사이 전국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시·도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이다. 이들 지역은 이날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을 넘어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황사는 17일 점차 약화할 예정이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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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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