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찰관 다수 포함된 직원간담회서 발언…해경 “감찰 조사중”
“여자는 전쟁나면 위안부” 성희롱 발언 논란강남·비강남 나눠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기도
“강남 살면 ‘호랑이’, 자녀는 ‘호랑이자식’”
“비강남 살면 ‘개’, 자녀는 ‘개의 자식’”
靑 감찰 중…해경 “사실 확인시 엄정 조치”
“요즘엔 처녀 없다” “강남 살면 호랑이 아니면 개” 해경 고위간부 ‘막말’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한 해양경찰이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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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와대와 해경 등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A구조안전국장(경무관)은 지난달초 해경청에서 진행한 직원 공식간담회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여자는 전쟁이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 “요즘엔 처녀가 없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수차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연애 경험을 말하며 여성의 속옷 얘기까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거주지를 두고도 ‘강남’과 ‘비강남’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을 동물에 비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A국장이 자신을 비롯해 강남과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은 ‘호랑이’, 거주자의 자녀는 ‘호랑이자식’으로 비유했고 강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개’, 자녀는 ‘개의 자식’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해당 간부는 서울 소재 명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특채(경정)로 해경 근무를 시작했으며 일선 해양경찰서 서장도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해당 국장과 간담회 참석했던 직원들을 불러 감찰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청와대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막말을 한 부분에 대해선 사실을 확인하고 있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직원 대상이 아닌 소모임 간담회였다”면서 “해당 국장의 발언 여부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신문은 A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요즘엔 처녀 없다” “여자는 전쟁나면 위안부” 해경 고위간부 ‘막말’
2018년 11월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 해양경찰청 신청사에서 열린 관서기 게양식에서 해경 간부들이 관서기를 바라보며 경례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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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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