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공중에 대롱대롱…국내 최장 짚라인 운행 중 멈춰 ‘아찔’

1시간 넘게 공중에 대롱대롱…국내 최장 짚라인 운행 중 멈춰 ‘아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07 20:26
수정 2021-06-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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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사고 발생 유감, 구조 장치 보완하겠다”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짚라인 운행 중 급제동
3.27㎞ 중 1.9㎞ 지점에 승객 2명 매달려
군 “중간서 사고나 접근 어려워 구조 지체”
5월엔 모노레일 20분 멈춰 승객 불안에 떨어
1시간 넘게 공중에 대롱대롱…국내 최장 짚라인 운행 중 멈춰
1시간 넘게 공중에 대롱대롱…국내 최장 짚라인 운행 중 멈춰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장 길이로 알려져 있는 경남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 짚라인이 개장 두 달도 안돼 운행 중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2명이 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리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사고 난 짚라인을 관할해온 지방자치단체는 3㎞가 넘는 짚라인이 중간에서 멈춰 서는 바람에 공중으로의 접근이 어려워 구조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7일 함양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30∼40대 남성 승객 2명이 짚라인을 탔다가 장치가 작동을 멈춰 오후 5시 12분쯤 구조됐다.

짚라인 전체 길이는 3.27㎞로, 이들이 1.9㎞ 지점을 지났을 때 장치가 급제동했다. 높이는 최고도가 1228m 이른다.

승객 2명이 회전하면서 하강하던 중 체중으로 인해 가속이 붙자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간 지점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접근이 어려워 구조 완료까지 시간이 지체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해당 짚라인은 인원수와 관련 없이 최대 250㎏까지 탈 수 있으며, 승객 2명의 체중 합은 160∼17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군 관계자는 “군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면서 “구조 장치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는 국내 최장 모노레일과 짚라인이라며 지난 4월 21일 개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기상 악화로 천둥 번개가 치면서 모노레일이 20분가량 멈춰 승객 20여명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짚라인 멈춤 사고 발생한 함양대봉산휴양밸리
짚라인 멈춤 사고 발생한 함양대봉산휴양밸리 흰선으로 지그재그로 연결된 부분이 짚라인 이동 동선. 이용금액이 4만원이 넘는 짚라인 이용시간은 90분으로 언급돼 있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홈페이지 캡처. 2021-06-07
1시간 넘게 공중에 대롱대롱…국내 최장 짚라인 운행 중 멈춰
1시간 넘게 공중에 대롱대롱…국내 최장 짚라인 운행 중 멈춰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짚라인에 대한 홈페이지 홍보 글.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홈페이지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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