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분류비 준 적 없다”… 택배노조 포스트타워 점거

“우체국, 분류비 준 적 없다”… 택배노조 포스트타워 점거

입력 2021-06-14 22:38
수정 2021-06-15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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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파업
오늘 조합원 5000여명 상경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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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본부 조합원 120여명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16일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본부 조합원 120여명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16일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택배분류 작업을 택배노동자 업무에서 제외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 중인 전국택배노동조합 노동자들이 14일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조합원 12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해 1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등 사회적 합의의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우편물 배송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다음날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우체국 소속 택배노동자들도 우편물 분류 작업을 거부하는 투쟁에 참여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배송 지연 사태를 막으려고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배송에 투입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오는 17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 또는 정지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한 상태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지금까지 소포우편물 분류 비용을 수수료로 지급해 왔다고 주장하지만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매달 받아 보는 수수료 지급명세에선 분류 대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동자가 개인별로 분류된 우편물을 인수해 배달하도록 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하고 계획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15일부터 이틀간 소속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하는 상경 투쟁을 예고했다. 서울경찰청은 “방역수칙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사법·행정처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오세진·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5sjin@seoul.co.kr
2021-06-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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