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해서 불편” 민원 접수된 오줌싸개 동상

“적나라해서 불편” 민원 접수된 오줌싸개 동상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6-18 11:10
수정 2021-06-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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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아동 조형물 불편…철거되기도

송도 센트럴파크 갯벌 오줌싸개 조형물. 연합뉴스
송도 센트럴파크 갯벌 오줌싸개 조형물. 연합뉴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와 지역 커뮤니티에는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2011년 설치된 이 조형물은 김영걸 작가의 ‘갯벌 오줌싸개’라는 작품이다. 남자아이 세 명이 바지를 벗고 강가 쪽으로 소변을 누는 모습이 분수 형태로 표현됐다.

작가는 조개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갯벌 한가운데서 오줌싸기 시합을 하며 놀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바지를 내린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불쾌하다”는 의견을 냈다. 노상방뇨를 묘사한 동상이 현재 사회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 고추 축제 행사장에 ‘벗은 아동’을 형상화한 음수대가 설치돼 있다. 벗은 아이 2명의 성기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따라 마시게 한 구조로 논란이 일자 주최측은 오후에 급히 음수대를 철거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영양 고추 축제 행사장에 ‘벗은 아동’을 형상화한 음수대가 설치돼 있다. 벗은 아이 2명의 성기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따라 마시게 한 구조로 논란이 일자 주최측은 오후에 급히 음수대를 철거했다. 연합뉴스
이러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경북 영양군이 고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소변보는 아동’ 음수대는 일부 시민의 지적에 서울광장에서 철거됐다. 같은 해 10월 경북 영주시에서도 풍기인삼축제 행사장에 5m 안팎의 대형 인삼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남성 성기를 형상화했다가 해당 부위가 철거되기도 했다.

최근 경기 이천 설봉공원에 설치된 이래탑은 흉물 논란이 일자 시가 설문 조사를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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