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집게벌레 가득…전투복에서도 쏟아져” 軍간부 폭로

“방 안에 집게벌레 가득…전투복에서도 쏟아져” 軍간부 폭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1-18 15:45
수정 2021-11-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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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간부가 제보한 숙소 안 벌레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 간부가 제보한 숙소 안 벌레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軍간부 “숙소에 집게벌레 가득”
관리자에 문제 해결 요청하자
“추워질 때까지 기다리라” 답변만
한 육군 간부가 자신이 생활하는 독신자 숙소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집게벌레가 무더기로 나온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

관리관은 “날이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라고 말해 간부를 당황케 했다.

18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한 달 전쯤부터 간부 숙소에 집게벌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신을 육군15사단에 근무 중인 간부라고 소개한 제보자 A씨는 최근 ‘15사단 간부 숙소 복지여건 미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한 달 전쯤부터 숙소에 집게벌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자고 일어났더니 방안은 물론 베란다까지 창문이 있는 곳은 모두 집게벌레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뜨면 벽에 집게벌레 수십 마리가 붙어서 기어 다니고, 서랍을 열어도 집게벌레가 있고 옷장을 열고 전투복을 입는데도 옷 안에서 집게벌레가 떨어진다”며 “세탁기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어서 셀프세탁소를 가야 빨래를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리관 “날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A씨는 벌레가 자꾸 나오자 관리자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관리관에 전화했더니 ‘벌레들도 날이 추워져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 거다. 날이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는 답변뿐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숙소 공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벌레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베란다 창문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고 방충망도 창문의 위아래만 붙어있고 옆에는 다 떨어져 있다”며 “이 공간을 통해 벌레들이 들어오고 에어컨 구멍, 방문 아래 틈 등 아주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나. 이런 식이면 관리관이 왜 필요한 것이냐. 사단 차원에서도 간부들의 복지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집에서 벌레 나오면 정말 싫은데”, “고생한다”, “하루 빨리 해결되길”, “열악한 환경이네”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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