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경찰, 실탄 11발 쏴 마약 취해 운전한 조폭 검거

‘탕!탕!’…경찰, 실탄 11발 쏴 마약 취해 운전한 조폭 검거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1-12-29 11:18
수정 2021-12-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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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40여분간 도주 행각...순찰차 등 20대 파손
경찰 “다른 피해 가능성 커 바퀴 향해 실탄 사용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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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경찰이 마약에 취해 차량으로 도주하던 조직폭력배 A씨를 검거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29일 새벽 경찰이 마약에 취해 차량으로 도주하던 조직폭력배 A씨를 검거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마약에 취해 차를 몰던 조직폭력배를 경찰이 실탄 11발을 쏴 검거했다.

29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1분쯤 “음주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는 것 같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차량은 울산지방검찰청 주차장 입구 차단기를 파손하는 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을 피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주 차량은 순찰차 등 경찰 차량 6대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신호를 무시한 채 과속으로 3.8㎞가량을 내달려 울산시청 별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경찰 차량이 출입구를 막아 퇴로를 차단하자 이 차량은 주차된 다른 차량과 순찰차 등을 들이받으며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공포탄 4발을 쏴 경고한 뒤 실탄 11발을 타이어 쪽을 향해 발사해 이동을 막았다. 이후 운전석 창문을 깨고 운전자 30대 A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출동 후 40분가량 만에 검거했다.

A씨 도주 과정에서 경찰 차량 4대와 주차된 일반 차량 16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가 마약을 한 채 환각 상태에서 이날 차를 몰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 당시 동승자가 있었는데, 역시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도주 과정에서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컸기 때문에 실탄을 차량 바퀴를 향해 사용했다”며 “강력 사건에 대해선 대응 역시 엄정하고 강력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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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조직폭력배 A씨가 차량으로 파손한 울산시청 지상주차장 주차차단기. 뉴시스
29일 새벽 조직폭력배 A씨가 차량으로 파손한 울산시청 지상주차장 주차차단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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