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겨진 아이들, 그 후]‘코시국’ 속 배움의 기회마저 잃었다

[단독][남겨진 아이들, 그 후]‘코시국’ 속 배움의 기회마저 잃었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2-03-27 16:26
수정 2022-03-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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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보육원에서 지내는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8.5%가 코로나19로 외출을 못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사진은 중고등학생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 김명국 선임기자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보육원에서 지내는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8.5%가 코로나19로 외출을 못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사진은 중고등학생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 김명국 선임기자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는 중고등학생 10명 중 7명은 가장 힘든 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제한’을 꼽은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시설 보호 아동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외출과 면회가 금지됐다. 밖에 나가거나 친구를 만나지도,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우지도 못하면서 스트레스도 쌓일 대로 쌓였다.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보육원에서 지내는 중고등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점’으로 68.5%가 코로나19로 외출을 못 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학업·성적·진로 고민(13.1%) 외로움 등 심리적인 문제(6.2%) 등이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로 탐색 등을 위한 외부 사회생활 기회도 줄었다.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열악해 학습결손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의 36.2%는 외부 사회생활 경험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또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44.0%가 외부 활동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이 시간에 당연하다는 듯이 제약을 걸어 놓은 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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